지덕사
 
 
 
 
 
현재위치 : 홈 > 지덕사료 > 전례요람

 
작성일 : 08-11-01 16:56
흉례 [凶禮]
 글쓴이 : 관리자
조회 : 2,400  

상(喪)·장(葬)에 관한 모든 의식 절차. 오례는 국가적 행사로 거행되는 다섯 가지 의례, 즉 길례(吉禮가례(嘉禮빈례(賓禮)·군례(軍禮)·흉례(凶禮)를 일컫는 것이다. 고대 중국 주나라의 예제에서 그 시원을 찾을 수 있다.

우리 나라에서는 조선 초 세종 때 편찬에 착수, 1474년(성종 5)에 완성을 본 ≪국조오례의≫에 의해 오례에 관한 준칙이 성립되었다고 본다.

≪국조오례의≫ 중 흉례는 총 91개조의 의절을 담고 있다. 내용에 따라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. 첫째, 위황제거애의(爲皇帝擧哀儀)에서 거림의(擧臨儀)까지 4개조는 중국의 황제가 죽었을 때 우리 나라 조정에서 행할 의례에 관한 것이다.

둘째, 국휼고명(國恤顧命)에서 왕세자빈위부모조부모거애의(王世子嬪爲父母祖父母擧哀儀)까지 86개조는 국장 또는 왕실 중심의 상례 의식에 관한 것이다. 마지막으로 대부사서인상의(大夫士庶人喪儀) 1개조는 민간의 상례 의식에 관한 것이다.

따라서 ≪국조오례의≫의 흉례는 국가 또는 왕실의 상·장에 관한 의절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. 국가 또는 왕실의 상례 의식은 민간의 상례 의식에 비해 장중하고 복잡하다. 이는 국가 또는 왕실의 권위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비롯되었다.

국가 또는 왕실의 상례의식 중 민간의 상례의식과 다른 것을 예로 들면, 국휼고명을 비롯하여 계령(鷄令)·사위(嗣位)·반교서(頒敎書)·고부청시청승습(告訃請諡請承襲)·의정부솔백관진향의(議政府率百官進香儀)·청시종묘의(請諡宗廟儀)·상시책보의(上諡冊寶儀) 등이 있다.

일반적으로 상례라 하면 민간의 상·장에 관한 의례를 의미하는 데 반해, 흉례는 민간의 상·장에 관한 의례 뿐만 아니라 국가 또는 왕실의 상·장에 관한 의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국가 규범적 예전(禮典)의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.